요즘 피부 장벽이 완전히 무너졌는지, 평소 잘 쓰던 비타민C 세럼도, 레티놀도 도저히 쓸 수 없게 되더라고요. 조금만 자극 있는 기능성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써도 오돌토돌 올라오고, 피부가 뒤집어질 정도로 예민해졌어요. 그래서 피부 장벽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주어야겠다 싶어 수분진정 위주의 홈케어를 해주고 있는데요.
요즘 기능성 성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너도나도 다 기능성 함량이 높은 화장품만 찾고있는데요. 사실 피부장벽이 제대로 갖추어져있지 않으면 기능성 함량이 높아도 부작용만 있을 뿐 효능은 전혀 느끼지 못하실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피부장벽이 도대체 뭔지, 장벽을 구성하는 성분이라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은 무엇인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피부 장벽의 핵심, ‘지질’이란?
피부 장벽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피부 표면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stratum corneum)은 벽돌과 시멘트 구조처럼 생겼다고들 하죠.
- 벽돌 = 각질 세포
- 시멘트 = 지질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이 지질이 튼튼해야 수분 손실도 막아주고, 외부 자극(자외선, 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도 막아주는 방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피부 지질의 자연 비율은?
건강한 피부는 이 세 가지 성분을 다음과 같은 비율로 가지고 있어요:
세라마이드 : 콜레스테롤 : 지방산 = 5 : 3 : 1~1.5
- 세라마이드 (약 45~50%)
피부 장벽 지질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성분. 수분 유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요. - 콜레스테롤 (약 25~35%)
지질막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주고, 세라마이드와 함께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줘요. - 자유 지방산 (약 10~15%)
피부의 pH 균형을 유지하고, 항균 작용도 도와주는 숨은 조력자!
이 비율이 무너지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수분이 증발하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는 거예요. 저처럼 평소에는 멀쩡하던 피부가 갑자기 뒤집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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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 각각의 역할
1. 세라마이드 (Ceramide)
- 피부 장벽의 핵심 성분
- 수분 손실을 막고, 외부 유해물질 침투도 차단
- 종류도 다양한데, 피부 친화적인 구조를 가진 세라마이드 NP, AP, EOP 등이 자주 사용돼요
2. 콜레스테롤 (Cholesterol)
- 피부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성분
- 세라마이드와 함께 ‘막’을 형성해 장벽을 재건함
-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함량이 줄어들기도 함
3. 지방산 (Free Fatty Acids)
- 피부의 pH 밸런스 유지
- 항염, 항균 기능까지 겸비
- 포화/불포화 지방산 구성에 따라 성질이 다르기도 해요
요약하면,
| 구성 요소 | 기능 요약 |
| 세라마이드 | 수분 유지, 장벽 구조의 핵심 지질 |
| 콜레스테롤 | 유연성, 지질막 안정화 |
| 지방산 | pH 유지, 장벽 형성 보조, 항염 기능 |
피부가 예민할수록 ‘비율’이 중요하다
재밌는 건, 제품 속에 이 성분들이 단순히 들어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거예요. 어떤 비율로 배합되어 있느냐에 따라 피부 장벽 회복 효과가 달라진다는 연구들도 많아요. 그러니까 단순히 세라마이드 많이 들었다!보다는, 얼마나 피부 지질과 유사한 비율로 들어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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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피부가 좋아하는 조합을 찾아서
피부가 예민해질 때, 무작정 보습제를 바르는 것보다 먼저 피부 장벽을 이루는 지질 균형을 회복해주는 것이 먼저더라고요. 워낙 오랫동안 화장품 코덕으로 살다보니 이제는 성분과 비율까지 꼼꼼히 보는 눈이 생겨서, 나에게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더 잘 고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요즘 피부가 예민하고 기능성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피부 장벽을 먼저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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