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배 오른쪽 아래가 아프고, 열이 나며 식욕이 떨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충수염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수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방치할 경우 복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충수염 증상의 특징과 진단 방법, 치료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충수염이란 무엇인가
충수염(Appendicitis)은 대장의 시작 부분인 맹장 끝에 달린
작은 기관인 충수(appendix)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충수는 면역 기능에 관여하지만, 입구가 막히면 내부에 세균이 번식하며 염증이 발생합니다.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변이나 이물질에 의한 충수 입구 폐쇄
- 세균 감염
- 림프 조직의 부종
- 드물게 종양에 의한 막힘
충수염은 대부분 10대~30대에서 흔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충수염 증상 1. 통증의 위치 변화
충수염 증상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통증의 이동입니다.
초기에는 배꼽 주위나 윗배에서 막연한 통증이 시작되고,
몇 시간 후 오른쪽 아랫배(우하복부)로 통증이 옮겨갑니다.
이때 통증은 점점 강해지며,
움직이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수염 증상 2. 식욕 저하와 구역감
충수염이 시작되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며
식욕이 감소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함께 나타납니다.
특히 평소 잘 먹던 사람도 갑자기 음식 냄새를 맡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단순한 위장염과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면 충수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수염 증상 3. 미열과 발한
충수 내부의 염증이 심해지면 체온이 상승하면서 37~38도 정도의 미열이 동반됩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식은땀이 나며,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열(39도 이상)이 나타난다면 염증이 복막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충수염 증상 4. 복부 압통과 긴장
의사가 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손을 떼는 순간 더 강한 통증이 느껴지면 복막 자극 증상으로 진단됩니다.
이것은 충수염이 진행되어 복막까지 염증이 확산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또한 배가 단단하게 느껴지고, 걸을 때 오른쪽 복부를 감싸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전형적인 충수염 증상 중 하나입니다.

충수염 증상 5. 배변 변화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나 설사가 동반됩니다.
특히 아이나 노인의 경우 복통보다 배변 습관 변화가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하복부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런 변화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충수염 진단 방법
의사 진단은 주로 복부 진찰, 혈액검사, 초음파나 CT 촬영으로 이뤄집니다.
- 혈액검사: 백혈구 수치 증가로 염증 여부 확인
- 복부 초음파/CT: 충수의 부종, 농양, 천공 여부 확인
진단이 확정되면 수술(충수절제술)이 표준 치료입니다.
천공 전 조기 진단 시에는 복강경 수술로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충수염 치료와 관리
- 수술적 치료
- 염증이 심하거나 천공 위험이 있으면 충수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약물치료
- 초기 경증일 때 항생제로 염증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 수술 후 관리
- 금식 후 회복식 단계로 식사를 조절하고,
상처 부위를 청결히 유지해야 합니다.
- 금식 후 회복식 단계로 식사를 조절하고,
- 예방 관리
-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결론: 충수염 증상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충수염 증상은 처음에는 단순 복통처럼 느껴지지만,
수시간 내에 심해지며 복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오른쪽 아래로 이동하고 열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곧 합병증 예방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