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를 구입할 때 '산도'라는 문구를 많이 보게 됩니다.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이 숫자가 높은 게 좋은 건지, 낮은 게 좋은 건지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특히 생으로 먹을 경우 건강에 나쁜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지요. 오늘은 올리브유의 산도 개념, 기준, 올바른 섭취법과 보관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올리브유의 산도란?
올리브유에서 말하는 산도(acidity)는 기름 속 유리지방산 함량(올레산 기준)을 의미합니다. 즉, 올리브가 얼마나 신선하게, 손상 없이 짜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산도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고, 신선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 등급별 산도 기준
한국 식약처 및 국제올리브유위원회(IOC)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등급 | 산도 기준 (올레산 기준) | 특징 |
|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 ≤ 0.8% | 최고 등급, 냉압착, 풍미 우수 |
| 버진 올리브유 | ≤ 2.0% | 품질은 좋으나 향미 다소 약함 |
| 정제 올리브유 / 퓨어 | 조정 불가 | 정제처리, 향미·영양소 적음 |
| 램판테 (비식용) | > 2.0% | 식용 부적합, 정제 필요 |
즉, 산도 0.8%는 엑스트라 버진 기준을 충족하는 고급 올리브유입니다.
산도 0.8짜리, 생으로 먹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산도 0.8% 이하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생으로 드셔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면, 올리브유 속의 항산화 성분, 비타민 E,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에 뿌리거나, 바게트에 찍어 먹거나, 요거트나 스무디에 섞어 먹는 것도 매우 좋은 섭취 방법입니다. 저는 국이나 토마토스프 같은 곳에도 뿌려서 먹는데 좋더라구요.
산도가 낮을수록 더 좋은 걸까요?
그렇습니다. 산도가 낮을수록 더 신선하고 고급인 것은 맞습니다. 일부 프리미엄 올리브유 브랜드는 산도 0.1~0.5% 이하인 제품을 출시하며, ‘더 부드럽고 향이 깊은’ 올리브유로 평가받습니다. 다만, 이는 품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산도 0.8%가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산도 0.8%도 여전히 건강에 좋은 등급이며, 요리나 생식용으로도 적합합니다.
하루 섭취 권장량과 먹는 팁
- 하루 1~2 큰술(15~30ml) 정도가 적당합니다.
- 아침 공복에 한 스푼 섭취하면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 샐러드, 요거트, 구운 채소 등에 뿌려 드시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 단, 과잉 섭취 시 칼로리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올리브유 보관법,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올리브유는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 변화가 큽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시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빛, 열, 공기를 피해야 합니다.
-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찬장에 보관해주세요.
- 개봉 후에는 뚜껑을 꼭 닫고, 2~3개월 안에 섭취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저는 6개월 안에 먹고 있어요)
- 냉장보관은 권장하지 않지만, 만약 넣었을 경우 뿌연 침전물이 생겨도 이상은 없습니다.
(상온에 두면 다시 맑아집니다.)
마무리하며
올리브오일은 단순한 식용유가 아니라, 몸에 좋은 지방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한 식재료입니다.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산도 0.8% 이하라는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제품으로, 생으로 먹어도 안전하며, 풍미와 영양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알려드린대로 보관 방법과 섭취량만 잘 지킨다면 매일 식단에 부담 없이 올리브오일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산도, 섭취법, 보관법까지 제대로 알고 선택한다면, 건강한 올리브유를 고르실 수 있을거에요.
오늘 포스팅이 여러분의 올리브오일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다양한 제품을 먹어본 제가 요즘 즐겨먹는 올리브오일 추천글을 작성해보도록 할게요. 위에 알려드린 조건에도 잘 맞는 아이들로 추려 데리고 오겠습니다.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