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 심하면 생기는 증상(뇌, 신경계, 심장, 호흡기계 등)
빈혈은 단순히 피가 부족한 상태가 아닙니다.
혈액 속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이 감소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빈혈이 심하면 생기는 증상은 신체 모든 세포가 산소 부족을 겪으면서
에너지 생산이 줄고 기능이 저하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 영향은 눈, 뇌, 심장, 피부 등 전신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1. 뇌와 신경계에 나타나는 이상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뇌입니다.
산소 공급이 줄면 뇌세포의 활동이 느려지고, 신경 전달이 원활하지 않아
어지럼, 두통, 집중력 저하, 멍한 느낌이 생깁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럽거나, 머리를 숙였다 일어날 때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또한 심한 빈혈이 지속되면 신경계 피로로 인해 손발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 B12 부족형 빈혈에서 특히 잘 나타나는 신경 손상의 신호입니다.

2. 심장과 호흡기계의 반응
산소가 부족하면 심장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심계항진(심장이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숨이 차거나, 약간의 활동에도 피로를 느낀다면
심장이 부족한 산소를 메우기 위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로 인해 심장비대나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의 여성이나 노년층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빈혈이 심하면 생기는 증상, 피부와 점막의 변화
피부는 혈액 순환의 상태를 가장 빨리 보여줍니다.
빈혈이 심해지면 피부의 혈색이 옅어지고, 입술과 잇몸, 손톱 밑 혈관이 창백해집니다.
거울을 보았을 때 얼굴빛이 갑자기 하얘졌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헤모글로빈 감소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조직 대사가 떨어져 손톱이 잘 부러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며 탈모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형적 변화는 혈액이 충분히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빈혈이 심하면 생기는 증상은 피곤함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뇌의 기능 저하, 심장의 과부하, 피부의 창백함처럼 전신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혈색소(헤모글로빈) 검사와 철분 수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빈혈은 방치하면 심장 질환이나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면 대부분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몸의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의 출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