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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샴푸 대신 천연비누로 머리를 감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거나 두피 트러블을 줄이기 위한 이유가 크죠.
하지만 정말 비누로 머리감으면 머리에 좋을까요?
단순히 “천연이라 좋다”거나 “건조해진다”는 말로 끝내기엔,
그 안에는 조금 더 복잡한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비누와 샴푸의 기본 차이
먼저, 비누와 샴푸는 pH(산성·염기성) 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 비누: 대부분 pH 9 이상의 알칼리성
- 샴푸: pH 5~6 정도의 약산성
우리의 두피와 모발은 약산성 환경(약 pH 4.5~5.5) 을 유지해야 건강합니다.
이 환경이 무너지면 큐티클이 벌어지고, 모발이 거칠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비누는 세정력은 강하지만,
두피의 보호막을 함께 제거해버릴 수 있습니다.

비누로 머리감으면 생길 수 있는 변화
비누로 머리감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장점
- 화학계면활성제가 없는 천연비누라면 피부 자극이 적을 수 있습니다.
- 일부 사람은 비듬이나 가려움이 줄었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 환경적으로는 잔류물이 적어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
- 머릿결이 푸석해지고 엉킴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알칼리성이 모발 큐티클을 열어, 수분과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 헹군 뒤에도 하얀 비누찌꺼기(비누때) 가 남을 수 있습니다.
이는 물 속의 미네랄(칼슘, 마그네슘)과 비누 성분이 반응한 결과입니다. - 두피가 건조하거나 민감한 분에게는 가려움, 각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누로 머리 감을 때의 올바른 방법
그래도 천연비누 사용을 선호하신다면,
다음의 방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머리를 충분히 헹군 뒤, 비누 거품을 두피 중심으로 사용합니다.
- 직접 문지르지 말고 손에 거품을 내서 사용해야 모발 손상이 덜합니다.
- 헹군 뒤에는 약산성 린스(식초 린스 등) 로 pH 균형을 맞춰줍니다.
- 물 500ml에 식초 한 스푼 비율로 희석해 마무리 헹굼을 하면 됩니다.
- 마지막으로 찬물로 헹궈 큐티클을 닫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지키면 비누 사용 후에도 머릿결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두피 타입별 추천
| 두피 타입 | 비누 사용 적합도 | 이유 |
| 지성 두피 | △ (가끔 사용) | 강한 세정력으로 과다 피지 제거 가능, 하지만 잦은 사용은 건조 유발 |
| 건성 두피 | × (비추천) | 수분 손실과 각질 증가 위험 |
| 중성 또는 민감성 두피 | △ | 천연 저자극 비누만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 |
즉, 모든 사람에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자신의 두피 상태를 먼저 점검한 뒤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면서
결론적으로, 비누로 머리감으면
짧은 기간에는 상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두피의 산성막을 무너뜨려 건조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천연비누를 주기적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환경에도 좋고 개인 건강에도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즉,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것은 나쁘다”가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어떤 비누로 감느냐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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