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우리집은 과일주스 갈아마시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토마토쥬스, 딸기쥬스, 참외쥬스 등.(옛날에는 과일쥬스가 혈당올린다? 그런 개념 없었고 몰랐음. 무조건 과일쥬스는 건강쥬스임.) 그래서 우리집 주방 필수템 중 하나는 휴롬과 믹서기였다. 결혼하면서 엄마가 그당시 최신버젼의 휴롬과 믹서기를 선물해주셨는데, 믹서기는 이름하야 그 유명하고 비싼 바이타믹스. 3년넘게 사용해본 결과 바이타믹스는 덩어리지는 것 없이 진짜 잘갈리는 최고성능의 믹서기였지만, 소리도 크고, 무겁고 설거지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남편이 믹서기통 안에 쇠젓가락을 넣은 상태로 갈아서 칼이 갈렸다. 그렇게 님은 갔다. 그뒤로 가벼운 믹서기, 소음덮개가 있는 믹서기 등 수도없이 많은 믹서기를 사서 써보고, 요리 좋아하는 이모 주고, 엄..